합천군 농민회 "이대로는 못살겠다…쌀값 보장하라"

기사등록 2024/11/13 12:05:02 최종수정 2024/11/13 14:08:16
[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합천군농민회와 합천군여성농민회는 13일 합천군청 입구에서 쌀값보장! 농민생존 쟁취! 농업대개혁 쟁취! 윤석렬 퇴진! 투쟁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4. 11. 13. shw188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 경남 합천군농민회와 합천군여성농민회는 13일 합천군청 입구에서 쌀값보장! 농민생존 쟁취! 농업대개혁 쟁취! 윤석렬 퇴진! 투쟁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황금빛 들녘에 수확의 기쁨이 가득해야하는 이때, 우리 농민들은 폭락을 멈추지 않는 쌀값과 때늦은 가을 장마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정부의 속빈 강정 같은 쌀값 대책은 쌀값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고, 결국 벼 베기가 끝나가는 지난 5일 산지 쌀값 한 가마(80kg)에 18만 2700원까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제나 답은 현장에 있다던 농업 관료들은 현장에서 무슨 답을 찾고 있는지 모를 일이라”며 “폭락하는 쌀값을 정상화 시키기는커녕 찔끔찔금 대책으로 쌀값 폭락을 방치하고, 급기야 10월 말 내놓은 대책이라고는 내년 쌀경작지 면적을 8만ha 줄이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또 “오늘날 농업, 농민의 문제가 쌀에만 국한 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폭등하는 생산비, 일상화된 기후재난, 해마다 불어나는 농가부채 등 농업과 농민의 생존이 벼랑에 매달여 있다”며 “그럼에도 오르는 물가를 잡겠다며 마구잡이 TRQ 농산물 수입만 일삼고 있으니, 이 정부는 농민생존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물가 핑계로 농민만 때려잡고 있다”고 호소했다.
[합천=뉴시스] 서희원 기자= 합천군농민회와 합천군여성농민회는 13일 합천군청 입구에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쌀값 보장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2024. 11. 13. shw188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군농민회 강재성 회장은 “지금 쌀값이 20년 전 쌀값과 동일하다고 한다. 농민들은 무얼 먹고 살아야하며, 내년 농사는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되는지 의문이 든다”며 “농민답게 농사만 지어도 행복한 세상이 되어야 할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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