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년 원장, 모교 전북대에 22년째 기부…총 4억2200만원

기사등록 2024/11/13 11:51:39

후학 양성 마음 담아 올해도 1200만원 전달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김형년(74) 인천중앙동물약품병원장이 모교 전북대학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전북대 제공)[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김형년(74) 인천중앙동물약품병원장이 모교 전북대학교에 발전기금을 기부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전북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김형년(74) 인천중앙동물약품병원장의 후배 사랑이 22년째 이어지고 있다.

13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전날 전북대 수의학과 67학번인 김 원장은 올해도 발전기금 기증식을 통해 장학금 12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자리에는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대학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 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처럼 22년째 김 원장이 선행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대학교에서 지급받은 장학금의 도움으로 대학을 마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에 근무한 뒤 1983년부터 지금까지 인천에서 중앙동물약품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 원장은 "대학에서 받은 많은 도움으로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면서 "자리를 잡으면 모교 후배들에게 그 시절의 은혜를 다시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그랬겠지만, 대학시절 가정 형편이 곤궁해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 "매년 조금씩 받은 것을 돌려준다는 마음으로 모교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3년 첫해, 생각에만 그치고 있던 일을 실행에 옮겨 모교 후배들을 위해 2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실천하고 있다.
 
특히 올해 그의 기부는 더욱 뜻깊다. 개교 77주년 기념 '자랑스러운 동문대상'을 받은 김 원장은 1000만원의 기부금과 상금 200만원을 학교에 다시 돌려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그의 누적 기부액은 올해로 총 4억2200만원에 달한다.

이에 전북대는 김 원장이 오랜 시간 기부한 금액을 차곡차곡 모아 '김형년 장학금'으로 명명하고 매년 수의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기 위해 수의대가 있는 익산 특성화캠퍼스 첨단 강의실을 '김형년홀'로 명명했다.
 
김 원장은 "나눔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 큰 기쁨을 준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이 꿈을 펼치고 나눔의 전통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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