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EU 규제에 페북·인스타 '광고 제외 구독료' 인하

기사등록 2024/11/13 12:34:05 최종수정 2024/11/13 14:20:17

광고 제외 구독 서비스 요금 40% 인하

제한적 광고 표시 동의 시 무료 서비스도

[파리=AP/뉴시스]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유럽연합(EU)의 규제사항 준수를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 제외 구독 서비스' 요금을 40% 인하한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2024.11.13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가 유럽연합(EU)의 규제사항 준수를 위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광고 제외 구독 서비스' 요금을 40% 인하한다고 1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또 이용자 데이터에 따른 제한적인 광고를 표시하는 데 동의하는 EU 이용자들에게는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기술기업의 반독점적 관행을 단속하는 EU의 규정을 따르기 위해 광고 제외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이라는 EU의 개인정보보호 규정과 관련해 주요 규제 기관 역할을 하는 아일랜드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메타가 맞춤형 광고 제공을 위해 개인정보 사용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GDPR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메타에 약 4억 달러 이상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메타 사장 닉 클레그는 이날 스레드를 통해 "오늘 발표하는 변경 사항은 EU 규제 기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EU 법률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메타는 EU 월 구독 서비스의 가격을 기존 9.99유로에서 5.99유로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이용자의 경우 기존 12.99유로에서 7.99유로로 낮춘다.

EU 이용자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무료로 접속하기 위해 '덜 개인화된 옵션'을 선택하면 이용자의 관심사와 관련성이 낮을 수 있는 광고가 표시된다. 이 옵션을 선택할 경우 사용자의 나이, 성별, 위치, 광고 참여방식 등 최소한의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광고를 표시한다고 메타는 설명했다.

CNBC는 메타가 규제로 인해 미국 같이 규제가 약한 지역에 비해 EU에서 신속하게 새 서비스를 출시하기가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메타가 지난해 미국에서 스레드를 출시한 뒤 유럽 시장에 출시하기까지는 반 년 가량 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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