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NL·저지는 AL 최종 후보 올라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와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나란히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올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2일(한국시각) 양대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NL) MVP 최종 후보 3인에는 오타니와 함께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선정됐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아메리칸리그(AL) MVP만 두 차례(2021·2023년) 수상한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첫 해 NL MVP 등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받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해는 투타 겸업을 하지 않고 타자로만 나섰지만, MLB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를 작성하며 신기원을 열었다. 또한 159경기에서 타율 0.310,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을 기록하고 타점·득점·출루율(0.390)·장타율(0.646) 부문 1위에 올랐다.
올해 지명타자로 뛴 오타니가 MVP에 오르게 될 경우, 역대 최초 지명타자 MVP 새 역사까지 쓰게 된다.
린도어는 올해 152경기에서 타율 0.273, 169안타 33홈런 91타점 107득점 29도루를 작성했다. 유격수로 뛰어난 수비도 선보이며 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7.8을 기록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19년 MVP 투표에서 4위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던 마르테는 올해 처음으로 최종 3인 안에 포함됐다.
AL MVP 후보 3인에는 저지와 후안 소토(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이 가장 유력한 선수는 저지다.
2022년 62홈런을 쳐 AL 단일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썼던 저지는 올해 58개의 아치를 그렸다. 2년 전에 비해 홈런 수는 줄었지만 OPS(출루율+장타율)은 1.111에서 1.159로 더 늘었다.
저지가 올해 MVP를 수상하게 되면 2022년에 이어 2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영광을 안게 된다.
저지의 팀 동료 소토는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의 성적을 냈다. 2021년 MVP 투표 2위에 올랐던 그는 3년 만에 MVP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다.
빅리그 입성 3년 차의 위트 주니어는 올해 맹활약을 펼쳤다. 161경기를 소화하면서 타율 0.332, 211안타 32홈런 109타점 125득점 31도루를 기록, 타율과 최다 안타 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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