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 대통령, 시정연설 이틀 앞둔 2일 태릉골프장 이용 의혹"

기사등록 2024/11/11 19:56:40 최종수정 2024/11/11 20:17:17

추미애 국방위서 "시정연설 준비 등 주요 과제 챙겼어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딥페이크 성범죄 디지털 성폭력 근절대책특별위원회 2차 회의 겸 출범식에서 추미애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09.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태릉 골프장을 갔다"며 "국회 시정 연설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협조를 얻어내야겠다는 이러한 설득 준비를 했어야 하는데 저렇게 골프장을 다닐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향해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윤 대통령 군 골프장 이용? 태릉 골프장 티 배정 현황(7분 간격)'이라는 내용의 프레젠테이션(PPT)를 띄운 뒤 "(지난 2일 태릉 골프장에는) 7분마다 티가 배치됐다"며 "그런데 이중 두 타임(오후 12시 41분, 오후 12시 48분)은 골프 손님이 많은 토요일인데도 이례적으로 배정이 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그것이 윤 대통령이 그날 (골프장에) 갔다는 증거"라며 "지난 2일은 대규모 시국 집회가 열리고 있었고 지난 4일은 시정연설이 예정돼 있었다. 북미 협상 재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등 트럼프 당선 시 중요한 도전 과제가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은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열거나 시정연설을 준비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골프 연습'에 나섰다고 한다"며 "안보와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한 지금 대통령이 국가 미래를 위한 심도 깊은 전략을 세우는 대신 골프채를 휘두르는데 공을 들이다니 귀를 의심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께서 부여한 막중한 책무를 얼마나 가볍게 여기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준다. 정상외교는 취미를 이용해 외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안일한 사고가 통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시정 연설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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