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전략적 안보 이익 중대 문제 소통"
류젠차오 중국 대외연락부장은 미로노프 러 대통령 보좌관 만나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쇼이구 서기가 11~14일 나흘간 일정으로 방중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전략안보 문제를 협의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쇼이구 서기가 왕이 부장과 현재 국제와 지역 안보 문제, 양국 협력에 관한 광범위한 주제에 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2월 말 이래 군사와 국방 관계를 강화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중국은 최근 병력을 파병하는 등 급속도로 가까워진 북-러 관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고 있는데 쇼이구 서기의 방중은 이를 해소 완화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강경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 후 승리한 후 처음 이뤄지는 양국 간 고위급 접촉인 만큼 대미관계에서 공동대응 문제에 관해서도 조율을 벌일 전망이다.
쇼이구 서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2년 동안 러시아 국방장관으로서 공격을 주도하다가 잇따른 군사적 패배로 비난이 들끓는 속에서 푸틴 대통령이 국가안보 서기로 이동시켰다.
타스 통신은 쇼이구 서기가 중국에 머무는 동안 공안 수장인 천원칭(陳文淸) 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 역시 만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쇼이구 서기의 방중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쇼이구 서기가 11일부터 15일까지 중·러 제19차 연례 전략 안보 협상와 중·러 법 집행 안보 협력 메커니즘 제9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며 "쇼이구 서기는 왕 부장, 천 서기와 각각 회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에 대해 "양자 관계와 양국의 전략적 안보 이익에 관한 중대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소통과 입장 조율, 상호 신뢰 증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간 중국 차기 외교부장 후보군으로 거론돼온 류젠차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드미트리 미로노프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과 면담했다고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전했다.
대외연락부에 따르면 류 부장은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양국 정상의 공동인식에 따라 전략적 소통과 실무 협력을 추진하고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함께 수호하며 새 시대 중·러 관계의 안정과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은 러시아와 양측 각 부문·기관 간 1대 1 교류를 풍부하게 하고 국정 관리 경험의 교류를 심화해 중·러의 대 이은 우호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하기 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미로노프 보좌관은 "현 러·중 관계는 대국 관계의 모범사례"라며 "현재의 복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유엔(UN)·상하이협력기구(SCO)·브릭스(BRICS)·주요 20개국(G20) 등 국제 다자 메커니즘 내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대외연락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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