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에 "자기모순…정치적 타락 상징"

기사등록 2024/11/11 15:30:20 최종수정 2024/11/11 16:10:16

"온갖 루머 짜깁기해 특검 만들어…정치공세"

"이재명 선고 집중된 시선 흩뜨리려는 술수"

"별건 수사 비난하면서 특검엔 버젓이 장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1.11.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의 수사 대상을 축소하고 제삼자에게 특별검사 추천권을 부여하는 수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자기모순과 정치적 타락의 상징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신상 특검법안을 준비한다고 한다"며 "정치공세용 특검법안은 훗날 민주당의 자기모순과 정치적 타락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은 14일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안을 일방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해 왔다"며 "온갖 루머를 짜깁기해 의혹을 만들더니, 전부 특검법에 쓸어 담아 정치공세의 도구로 악용해 왔다"고 했다.

이어 "그러던 민주당이 오늘 갑자기 수사 범위를 축소하고, 정당이 아닌 제삼자가 특별검사를 추천하는 수정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 선고에 집중된 시선을 흩뜨리려는 교만하고 얕은 술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선고 직전에 신상 특검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민주당 내에 유죄의 심증이 퍼져있음을 보여주는 인상적 장면"이라며 "총 14개 수사 대상을 퍼담은 기존 특검법안의 문제점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말로는 수사기관의 독립성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수사기관을 겁박하고, 검사 탄핵을 추진하고, 검찰청 폐지를 외쳤던 민주당의 이중성을 국민이 기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수사기관의 별건 수사를 맹비난해 온 민주당이 스스로 만든 김 여사 특검법안에는 '별건 수사'를 장려하는 문구를 버젓이 적시해 둔 사실도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에게 두려운 마음을 가지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 추진과 관련해 "민주당의 말뿐"이라며 "거기에 대해 제가 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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