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덜란드 상대로 12-2 콜드게임 승리
멕시코는 푸에르토리코 상대로 7-5 승리
[서울=뉴시스]김희준 문채현 기자 =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A조 개막전에서 패배한 파나마가 베네수엘라를 꺾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파나마는 10일(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 네덜란드와의 A조 개막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8-9로 졌던 파나마는 베네수엘라를 잡으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는 전날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8-4로 이겼으나 이날 지면서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1회초 베네수엘라에 선취점을 줬던 파나마는 2회말 카를로스 하비에르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는 2루타와 안타를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파나마는 4회초 동점 점수를 내줬지만, 6회 2점을 올려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6회말 1사 3루에서 루벤 테하다가 희생플라이를 쳤고, 후속타자 조니 산토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파나마 마운드에서는 빠른 투수 교체가 돋보였다.
선발 투수 다리오 아그라잘이 3⅔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리자 파나마는 교체를 택했다.
뒤이어 등판한 케니 에르난데스는 3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의 발판을 놨다.
7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엔리케 부르고스는 2⅓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역시 전날 타선의 침묵으로 푸에르토리코에 영봉패를 당했던 미국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12-2 콜드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미국 선발 투수 케이시 로렌스가 3⅓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흔들린 가운데, 이어 나선 투수들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 역시 제 몫 이상을 해냈다. 특히 2번 타자로 나선 맷 쇼는 5타수 4안타(1홈런) 7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미국은 1회초 리드오프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솔로포를 내주는 등 2점을 먼저 헌납했으나, 1회말 리터 루크와 라이언 워드의 백투백 홈런으로 2-2 균형을 맞췄다
미국은 3회말 무사 1, 2루 찬스에 들어선 쇼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고, 이어 리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미국은 7회 빅이닝을 만들고 승기를 잡았다.
7회말 무사 만루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던 쇼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쇼가 우전 2루타를 날리면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쇼는 이어진 워드의 희생 플라이로 홈 베이스를 밟으며 1점을 더 추가, 9-2로 점수를 벌렸다.
미국은 8회말 1사 주자 1, 2루에서 쇼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12-2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A조 마지막 경기에선 멕시코가 푸에르토리코에 7-5 역전승을 거뒀다.
멕시코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윌머 리오스가 2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알론소 가이탄과 안드레스 알바레즈는 각각 3안타를 터트리며 4타점을 합작했다. 호세 로하스도 1회부터 3점 홈런을 작렬했다.
1회초 가이탄과 알바레즈가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한 무사 1, 2루에 로하스는 푸에르토리코 선발 데렉 로드리게스의 타구를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푸에르토리코도 3회말 5연속 안타로 4점을 내며 리오스를 강판시키고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이어진 4회초 멕시코는 가이탄과 알바레즈가 3타점을 합작하며 다시 6-4 역전을 이뤘고, 6회초 가이탄의 1타점 적시타로 7-4까지 점수를 벌렸다.
멕시코는 7회말 카를로스 코르테스의 안타로 1점을 따라잡혔으나, 결국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고 7-5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A조의 승부는 더욱 혼돈에 빠졌다.
대회 둘째 날까지 A조에 속한 파나마,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푸에르토리코, 멕시코, 미국, 모든 팀이 물고 물리며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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