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34대 등 러 6개 지역에 드론 84대 공격
러, 우크라 전역엔 드론 145대…"야간 단일 최대"
1000일 앞둔 우크라전, 트럼프 당선에 중대 전환점
◆러 "드론 84대 요격…모스크바에 34대 '역대 최대'"
10일(현지시각) BBC, AFP통신 등 외신들을 종합하면 러시아 국방부는 모스크바를 포함, 브랸스크, 오를료프, 칼루가, 툴라, 쿠르스크 등 6개 주(州)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84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스크바 지역에서 34대를 격추했는데 이것은 2022년 2월 개전 이래 최대 규모라고 했다. 대부분은 모스크바주 라멘스코예, 콜롬나, 도모데도보 지역에서 격추됐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지사는 이번 공격이 "대규모였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으로 모스크바 지역에선 5명이 다치고 파편으로 주택 4채에 불이 났다.
라멘스코예에선 지난 9월에도 드론 공격으로 여성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엔 모스크바 중심부 크렘린궁 인근에서 드론 2대가 격추됐고, 시내 상업지구에서도 여러 차례 드론 공격이 있었다.
이번 공격으로 모스크바 주요 공항 3곳이 한떄 폐쇄돼 항공편 수십대가 우회해야 했다.
◆러, 우크라 전역에 드론 145대 공격… "야간 단일 최대"
반대로 전날 밤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 145대를 날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젯밤 러시아가 기록적인 145대의 샤헤드 및 기타 공격용 드론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단일 야간 드론 공격으론 최대 규모라고 한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이란산 자폭드론 62대를 격추했고, 67대는 놓쳤다고 말했다. 이 외에 10대는 우크라이나 영공을 떠나 러시아와 이웃 벨라루스, 몰도바를 향해 날아갔다고 했다.
남부 오데사 지역에선 최소 2명이 부상했다. 일부 건물은 불길이 치솟는 등 피해를 입었다.
◆"러, 지난달 최대 진군 성과…사상자도 가장 많아"
AFP통신이 전쟁연구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은 2022년 3월 이후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많은 영토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날로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볼첸카 지역을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사상자도 가장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토니 라다킨 영국군 합참의장은 BBC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전쟁 시작 후 사상자가 가장 많은 달을 보냈다"며 "10월 매일 평균 1500여명이 사상했다"고 말했다. 개전 이래 지금까지 러시아군 총 사상자는 70만명 규모라고 추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1000일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으로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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