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쿠 지역에서 감청한 북한군 무선 통신 내용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이 10일(현지시각)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하나 둘, 하나 둘" "기다려라" "나 물개 수신" "물개 둘, 물개 하나, 물개 하나" 등과 같은 북한말 대화가 나온다.
해당 통신은 GUR가 전날 감청한 것으로,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동료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군은 즉각 복귀하라는 명령이라고 풀이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당국은 현재 북한군 1만1000명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됐으며 현재 쿠르스크주에 주둔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파병된 북한군은 소규모 교전을 이미 치렀으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될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전날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많은 보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이날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점령된)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북한군을 포함해 5만 명 병력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북한군 일부가 우크라이나군 진지를 겨냥한 정면 공격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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