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야, 이재명 재판 생중계 거부·판사 겁박…이미 유죄 판결했나"

기사등록 2024/11/11 09:53:11 최종수정 2024/11/11 10:20:16

"무죄라면 재판 생중계 못 할 이유 없어"

야 장외집회 폭력에 "정치 아니라 범죄"

"이재명 1심 선고, 법대로만 판단해달라"

"여야의정 협의체, 야 먼저 발언" 참여 촉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재판의 생중계를 극구 거부하면서 판사 겁박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이미 스스로의 판결이 유죄가 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가) 유죄라고 생각한다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하는 것이고, 무죄라고 생각한다면 '생중계' 무력시위를 하는 게 맞다"며 "이 대표 재판 선고의 생중계를 바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 무죄라면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하다 하다 안 되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이 대표를 비교하는 작전을 쓰기 시작했다"며 "저도 하나 비교하겠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 등을 이유로 재판을 공개하자고 당당하게 요구했다"고 이 대표 재판의 생중계를 재차 촉구했다.

그는 "이번 주 이 대표 판결 선고를 앞두고 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촛불행동, 민주당 원팀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또 벌였다"며 "그 과정에서 경찰에 대한, 공직자에 대한, 복무 수행에 대한 폭력으로 다수가 체포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이 무력시위를 계속할 것 같은데, 앞으로 몇 년간 이 아름다운 서울의 주말은 판사 겁박 폭력시위로 더럽혀지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사법당국의 엄격한 법 집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 정치가 아니라 범죄 아닌가.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서울 시민들께 서울의 주말을 돌려드리자"고 덧붙였다.

오는 15일 진행되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를 두고는 "대선의 민의를 바꾸려고 하고 일정 부분 효과를 거뒀기 때문에 대단히 죄질이 나쁘다"며 "대한민국 사법부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법대로만, 우리 국민과 똑같이 판단해 주기를 기대한다. 지금 민주당이 하는 판사 겁박 시위는 그걸 못 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의대 증원 과정에서 불거진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한 것과 관련 "국민이 바라는 의료 개혁과 의료 상황의 해결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 생각보다 더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오늘 출발했다. 결실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의 협의체 불참에는 "협의체는 당초에 민주당이 먼저 발언했다"며 "민주당은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국민 생명과 건강 앞에서 정쟁은 잠시 멈추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께서 이 문제를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풀어내기를 정말로 바라고 계신다"며 "국민이 바라시는데 왜 그거 못 해 드리나. 빨리 들어오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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