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복귀가 이란에 어떤 영향 미칠지 불확실성 커져
지난해 이란과 합의했던 이란 핵프로그램 검사 확대 논의할 것
"이란과의 합의 이행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후 이란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다.
그로시 총장은 이란 정부와 2023년 3월 합의한 공동성명과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해 기술적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동성명은 급속하게 발전하는 이란의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는 방법에 관한 것으로 IAEA와 이란 간 협력의 진전을 위해 도출됐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해 이란과 합의한 공동성명 이행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이란 방문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IAEA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빠르게 진전시키고 있으며 국제 요구를 무시하고 무기급 수준으로 농축된 우라늄 비축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그로시는 이란이 "몇 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IAEA는 이란의 원심분리기에서 비밀 농축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시인했다.
이란은 2015년 세계 강대국들과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핵 프로그램에 제한을 가하는 핵협정에 합의했지만,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이 협정에서 탈퇴하면서 자신들에게 부과됐던 모든 제한을 무시하고 우라늄을 최대 60%까지 농축했다.
IAEA는 60%로 농축된 우라늄 42㎏이 있으면 이론적으로 원자폭탄 1개를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가 내년 1월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이란 핵 프로그램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중동 지역에서 다른 분쟁이 격화되면서 이란과 미국 간 전면전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트럼프가 북한과 그랬던 것처럼 예상치 못한 외교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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