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앞둔 美측서 만나자 제안"
측근 "연기 검토하나 확정된 것 없어"
이재명 일극체제 부담…신중론 많아
김 전 지사 측은 10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오는 12월에 귀국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여러군데서 (김 전 지사에게 방문) 초청을 하고 있다"며 "실무적으로 (귀국을 연기하는 것을) 검토는 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니까 미국 쪽에서도 김 전 지사에게 만나자고 하는 얘기가 있다"며 "이에 따라 김 전 지사가 (귀국하지 않고) 미국을 한번 다녀오겠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는 것 같다. 현재는 여러 가능성이 다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이자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혀왔던 김 전 지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영국에 머물렀다. 이후 올해 5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행사 참석차 일시 귀국한 뒤 현재는 독일 베를린에서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그동안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한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던 김 전 지사는 지난 8월 광복절 특사로 피선거권을 되찾은 뒤 올해 연말께 귀국해 비명(비이재명)계 진영을 규합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왔다. 최근 김동연 경기지사와의 '독일 회동'이 알려지면서 비명계 결집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인 체제가 완고한 현 야권 지형을 감안할 때 김 전 지사의 정치 재개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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