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트럼프 타워 앞 시위대 “생식권과 대량 추방 공약 항의”
“트럼프는 모두에 대한 공격, 단결하고 조직화해야”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 7개 경합주 중 마지막으로 애리조나주까지 석권해 압도적 승리를 확인한 날 미국 전역에서는 반 트럼프 시위가 터져 나왔다.
영국 가디언은 이날 “뉴욕에서 시애틀까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생식권에 대한 위협과 대량 추방 공약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는 노동자 권리와 이민자 정의에 초점을 맞춘 옹호 단체의 시위대가 맨해튼 5번가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 타워’ 앞에서 “우리는 우리를 보호한다” “대통령님, 여성은 자유를 위해 얼마나 기다려야 합니까?”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시위를 벌였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외침도 있었다.
워싱턴 DC에서는 ‘여성의 행진’ 회원 200여명이 보수 연구기관으로 ‘프로젝트 2025’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씽크탱크인 해리티지 재단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예의 바른 여성은 역사를 만들지 않는다” “당신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내 자유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는 구호를 외쳤다.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 밖에도 시위대가 모였다.
이들은 ‘트럼프와 양당 전쟁 기계에 항의하는 행진과 집회’라는 포스터를 들고 “국민운동으로 전쟁, 억압, 집단 학살에 맞서 싸우자!”라고 외쳤다.
앞서 8일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청 밖에 모인 시위대는 “파시즘과 싸우자” “두려움을 싸움으로 바꾸자”라는 손팻말을 들고 집회를 가졌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도 수십 명의 시위대가 포인트 스타트 공원에 모여 트럼프의 선거 승리에 항의했다. 그들은 ‘우리는 돌아가지 않는다’ ‘나의 몸, 나의 선택’ 같은 플래카드를 들었다.
‘사회주의 대안(SA)’의 조직자인 스티브 카프리는 WPXI TV에 “우리는 다가올 일이 두렵지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기 때문에 단결하고 조직화해야 하고, (반대) 운동에 참여해야 하고, 함께 공부하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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