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군사위성 발사 가능성에 "서해발사장 임박 징후 없어"

기사등록 2024/11/09 21:15:09 최종수정 2024/11/09 21:18:15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상업위성 자료 분석

"발사 전 관행처럼 해 왔던 IMO에 발사 통보도 없어"

[동창리=AP/뉴시스]미국의 북한 전문분석매체 38노스는 북한 군사위성 발사가 임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해발사장에는 임박한 징후가 없다고 8일(현지시각) 분석했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것으로 지난해 5월31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의 위성 발사장에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 2024.11.0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국의 북한 전문분석매체 38노스는 북한 군사위성 발사가 임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서해발사장에는 임박한 징후가 없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8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항공우주·방위산업체인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상업위성 자료를 분석해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전체에서 현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 몇 주 동안 발사가 임박했다는 전형적인 징후는 관찰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북한은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발사 임박 통보를 하지 않았다며 "이는 지난 몇 차례의 위성 발사에서 준수했던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해안 발사대를 놓고 "지난달과 가장 최근인 지난 6일에 촬영된 이미지에는 발사대 자체에서 관측할 수 있는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 남서쪽 지원 건물 중 한 곳에서는 지난 8월부터 주변 포장 공사가 진행됐는데 지난 6일까지도 자재가 부지에 남아 있다"고 식별했다.

터널 구역에는 동쪽 터널 입구는 변화가 거의 없고 서쪽 입구는 건설 자재가 놓인 채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봤다.
[서울=뉴시스] 북한은 27일 군사정찰위성 2호기를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오후 10시46분쯤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을 탐지해 실패 사실을 알렸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지난 9월 시작한 새 조립식 건물 일대 포장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달 말 영상에서 포장이 주요 현장 도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고 묘사했다.

동시에 "남쪽 항구의 부두를 확장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이 작업을 통해 부두 끝에 더 깊은 흘수(吃水·물에 떠 있는 동안 가라앉는 선체 깊이)의 선박이 하역할 수 있는 선창(船艙)이나 부두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두와 나머지 부지를 연결하는 해안 고속도로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차량 움직임이 관찰된 엔진 테스트 스탠드 구역과 관련해서는 "이 차량의 이동 목적은 확인할 수 없지만, 테스트 추적 관찰을 위한 것이거나 테스트 관련 장비를 설치하거나 테스트용 소형 윗단을 운반하는 차량이었을 수 있다"고 썼다.

아울러 산 정상 관측소에 버스가 주차한 점을 근거로 고위급 인사가 시설을 방문했을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현재 북한은 첨단 부품 도입·러시아와 기술 협력으로 지난 5월 실패한 (만리경-1-1호) 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할 준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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