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파 교란 도발'…인천 여객선·어선 한때 '전파수신' 장애

기사등록 2024/11/09 14:11:25 최종수정 2024/11/09 14:17:12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북한이 서해상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하면서 인천 해상을 오가는 여객선과 어선 등에 한때 GPS오작동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합동참모본부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GPS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9시 2분부터 10시 47분까지 인천 육지와 섬을 오가는 여객선 2척에서 GPS 교란 수신 장애가 발생했다. 

피해 선박은 백령도에서 인천 항로를 운항하는  '코리아프린세스호'와 강화도 선수~주문항을 잇는 '삼보 12호' 등 2척이다. 이들 선박은 전날 오전에도 GPS 전파 혼선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역에는 현재까지 4건의 GPS 전파 수신 장애가 발생했다고 접수됐다.

인천운항센터 관계자는 "현재까지 GPS전파장애로 인한 여객선 피해는 없었으며 현재는 정상 운항 중"이라고 말했다.

연평도 등 서해5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도 GPS 전파 혼신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도 일대에서 통발 어업을 하는 박 모씨(64)는 "GPS위치를 보고 정해진 시간에 통발을 던져야 하는데 어제와 오늘 GPS 전파 교란으로 위치 정보 확인에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부터 북한이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도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선박 수척과 민항기 수십 대가 북한의 GPS 전파 교란으로 운항에 일부 장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합참은 "서해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과 항공기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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