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경찰, 소방당국 등은 9일 오전 9시께 장안구 광교저수지 인근에서 사슴을 포획했다.
시는 문제의 사슴이 유기 또는 유실된 사슴일 것으로 추정하고, 사슴농가 사육 수 확인 등 문제의 사슴이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시에는 2곳(오목천동·남수동)의 사슴농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인근 용인시와 의왕시에도 1곳씩 사슴농장이 있다.
이 사슴은 지난 1월과 10월에도 광교 일대에서 목격된 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월에는 뿔이 없는 상태였으나, 사슴이 자라면서 뿔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시는 사슴이 유해야생동물일 경우 관련 법에 따라 포획 또는 사살할 수 있지만, 법상 가축으로 지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회의를 거쳐 지난 6일 오후 마취총과 그물을 사용한 포획을 결정했다.
이어 7일 오전 포획 작업에 돌입해 이날 사슴을 붙잡았다.
시 관계자는 "전날 발견된 곳에서 잠복, 사슴을 발견하고 포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오전 1시께 광교호수공원에서 사슴이 A(30대)씨를 공격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슴뿔에 받힌 A씨는 복부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이 사슴은 같은 날 오전 5시께 광교저수지에서 B(60대·여)씨를 또 뿔로 들이받았다. B씨는 허벅지를 크게 다쳐 병원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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