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가을을 아예 건너뛰어 겨울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유난히 뜨겁고 길었던 지난 여름은 까맣게 잊힌 지 오래다.
호텔가에서는 고객 수요에 맞춰 사계절 내내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한다.
하지만, 제철은 역시 마음 한구석이 휑해지는 만추(晩秋)다. 맛있는 디저트, 따스한 차가 유난히 그리워지는 때인 탓이다.
유명 호텔들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앞다퉈 내놓는 이유도 그래서다.
그중 몇 가지를 꼽아본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서울 용산구 장문로 라이프스타일 호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은 30일까지 1층 라운지 카페 '블라인드 스팟'에서 '가을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인다. 평일에는 오후 2시30분~6시, 주말에는 '2부제'로 오후 2시30분~4시, 4시30분~6시 각각 운영한다.
오렌지 컬러의 시그니처 주얼리 박스가 테이블로 나온다.
이를 열면 이번 시즌 대표 디저트들이 마치 보석처럼 자리한다.
무화과를 와인에 졸여 크림 치즈와 함께 구워낸 '무화과 크림치즈 휘낭시에', 홍시로 만든 '시미로', 고소하고 부드러운 '몽블랑 에그타르트' 등이다. 핫한 '두바이 초콜릿'을 몬드리안 스타일로 재해석한 '두바이 초콜릿 타르트' 등 9종이다.
세이보리 메뉴로 '트러플 미니 버거'가 제공된다.
주얼리 박스 안에 디저트를 비추는 거울이 부착돼 감미로운 티 타임 순간을 거울 셀피로 인증할 수 있게 한다.
커피 또는 티(선택) 2잔이 나온다.
호텔 관계자는 "고감도 미식 경험을 원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메뉴를 준비했다"며 "뛰어난 비주얼과 더욱더 깊이 있는 맛을 자랑하는 애프터눈 티 세트와 함께 특별한 가을 티 타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권했다.
한편, 블라인드 스팟에서는 잘 익은 무화과를 듬뿍 올린 '무화과 케이크' 2종도 판매한다.
무화과의 달콤함과 아몬드 크림의 깊고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무화과 타르트', 촉촉한 시트 사이로 부드럽고 달콤한 생크림과 신선한 무화과가 겹겹이 쌓인 '무화과 생크림 케이크' 등이다.
애프터눈 티 세트와 무화과 케이크는 최소 하루 전 네이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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