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제2차 국민행동의 날 개최…정권 규탄 및 특검 촉구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찬조연설 나서…시민단체 합류 가능성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9일 '김건희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2차 장외집회를 개최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녹취록 공개 이후 정권 탄핵 군불 떼기에 나선 민주당은 이날 시민사회 단체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촛불집회' 분위기를 만들며 윤 대통령 퇴진 정국 조성에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부터 서울 숭례문과 시청역 8번 출구 구간에서 '김건희·윤석열 규탄 및 특검 촉구 제2차 국민행동의 날'을 개최한다.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거리로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2차 장외집회 주제로 이른바 '김건희 특검' 수용 촉구와 '전쟁 반대'를 내걸었다. 민주당은 북한군 파병에 대한 윤석열 정부 대응과 관련해 정부가 전쟁을 유도하고 있다며 전쟁 반대 서명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당원 등이 참여한다. 다른 진보 성향 군소정당 인사들도 찬조 연설에 나서며 민주당과 함께 전선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과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 등 야(野)4당이 찬조 연설을 진행한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주최했던 1차 장외집회와 비슷한 규모의 시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은 당일 집회 참가자를 약 30만 명으로 추산했으나 경찰은 1만7000명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각 인근에서 시민사회단체들도 장외집회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참가자들이 더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민주노총, 오후 5시30분에는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집회에 나선다. 민주노총 등 43개 친야 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도 인근 숭례문 사거리에서 '1차 퇴진총궐기 대회'를 열면서 해당 집회 참가자들이 민주당 장외집회에 자연스럽게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친야 단체들과 거리에 나선 민주당은 특검 수용 여론전에 총력을 다하는 등 정권을 강하게 압박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7일 진행된 윤 대통령 기자회견을 두고 김건희 특검 추진 명분이 더 강해졌다고 주장하는 만큼 이를 고리로 정권 심판 여론 형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6일에는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5당이 3차 장외집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6일은 '김건희 특검' 본회의 표결(14일) 직후 다른 당과 연대해 집회를 여는 것인 만큼 그 규모나 의미가 앞선 집회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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