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네일샵에서 수만원대 시술을 받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난 여학생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7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6일 경남 김해의 한 네일샵에서 여학생에게 이른바 '먹튀' 피해를 당했다는 피해 업주 A씨의 제보가 다뤄졌다.
A씨는 "오전에는 손님이 없어서 여유 있게 출근하려고 했다. 그런데 2층 미용실에서 '손님이 한 명 기다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가게로 달려갔더니 한 여학생이 받은 지 3일도 안 된 네일을 스스로 뜯은 상태로 찾아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A씨가 학교에 가지 않고 오전부터 가게를 찾은 이유를 묻자, B양은 "엄마가 네일 아티스트인데, 손톱이 엉망인 걸 보고 당장 네일을 받으라고 했다"고 답했다.
시술이 시작되자 B양은 손톱 연장, 속눈썹 연장 등 다른 시술도 요청했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A씨는 "예약 손님이 있어 젤 네일밖에 안 된다"며 거절했다.
그런데 시술을 받은 B양이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며 자리를 뜨면서 A씨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참 동안 기다려도 B양이 오지 않자, A씨는 B양이 남긴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으나 전혀 다른 사람이 받았다고 한다. 더욱 황당한 건 B양이 결제할 것처럼 두고 간 카드는 알고 보니 잔액이 5000원 남은 교통카드였다는 점이다.
A씨는 "경찰 신고 후 CCTV를 제출했다"며 "요즘 학생들은 본인이 촉법 소년인 걸 알고 범행하는 경우가 많다더라. 잡혀도 부모님이 변상하고 끝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들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왠지 이 학생이 그전에도 '먹튀'를 하고 우리 가게에 찾아온 것 같다"며 "학생이 한 말이 다 거짓말 같은데, 앞날이 걱정된다. 얼른 자수하고 반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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