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감염병 쯔쯔가무시 환자, 2주 사이 8배 급증

기사등록 2024/11/08 09:22:00 최종수정 2024/11/08 09:52:16

쯔쯔가무시 환자 절반 이상 11월에 발생

질병청 "돗자리 사용 등 예방수칙 준수"

[뉴시스=세종] 진드기 분포도 조사를 위한 진드기 트랩 설치 및 채집 모습.(사진=세종시 제공) 2023.06.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털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2주 사이 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42주차 58명에서 44주차 459명으로 늘었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3급 법정감염병으로,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물린 자리에 가피(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치명률은 국내에서 약 0.1~0.3%로 높지 않으나, 증상의 강도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44주까지 누적 환자는 18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지만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가 오면서 환자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11월은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다수 발생하는데, 지난해에도 전체 환자의 58.7%가 11월에 집중됐다.

쯔쯔가무시증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해 감염 초기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질병청은 지난 9월에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관리지침을 개정해 각 의료기관에서는 쯔쯔가무시증 환자로 의심될 경우 반드시 가피형성 여부를 확인·신고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이 가을철에 집중 발생하므로 야외활동 시 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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