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최종전 '1R 선두' 송민혁 "신인상 받고 싶지만 내 경기에만 집중할 것"(종합)

기사등록 2024/11/07 17:31:49

5언더파 66타로 이동민, 박은신과 1R 공동 1위 올라

신인상 포인트 선두와 약 50점차…우승시 1위 쟁취

[서울=뉴시스] 송민혁이 7일 제주도 제주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4.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과 신인상에 동시에 도전하는 송민혁이 시즌 최종전에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송민혁은 7일 제주도 제주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대회 첫날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송민혁은 지난주 마친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동민과 박은신과 함께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대회 당시 송민혁 역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트로피를 노렸으나 결국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바 있다.

당시 트로피를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던 세 선수는 이번 대회 첫날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르며 흥미로운 승부를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송민혁이 7일 제주도 제주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억원) 대회 첫날 경기를 공동 1위로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4.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송민혁은 이날 경기 후 "지난 대회에 이어 샷감이 이어져 타수 많이 줄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약점 아닌 약점으로 생각하던 퍼트도 잘 됐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주 열린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을 돌아보며 "지난 대회 1라운드에서 10타를 줄여 스스로도 놀랐다. 2라운드부터는 타수를 지키려는 것에만 집중했던 것 같다. 이번 대회는 컷오프가 없기 때문에 매라운드 계속해서 타수를 줄이면서 경기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인상을 두고는 "얼마 전 까지만 해도 포인트 차가 컸는데 최근 성적이 좋기도 했고 이번 대회 잘 마무리해서 신인상까지 받고 싶지만 김백준 선수의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내 성적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동민은 "시즌 첫 우승 전까지 힘든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우승 이후 이런 마음이 좀 풀어졌고 심리적 안정감과 여유가 생겼다"고 이날 경기를 치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시즌 막판에 우승이 나와서 아쉽다"고 웃으며 "대회가 더 남아있으면 좋겠지만 이번 대회가 최종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경기력이 좋은 만큼 기대가 된다"고도 말했다.

역시 공동 선두에 자리한 박은신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부터 감이 조금 올라왔다. 느낀 것도 많았고 지난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부터 내 게임을 찾았다"며 "늦은 감이 있어 아쉽지만 이번 대회가 아직 3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동민이 지난 3일 전북 장수군 장수골프리조트(파71)에서 펼쳐진 KPGA 투어 동아회원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4라운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2024.11.03. *재판매 및 DB 금지

송민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첫 KPGA 투어 우승과 동시에 이번 시즌 신인상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KPGA 투어 QT에서 우승하며 이번 시즌 투어에 입성한 송민혁은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서 컷을 통과하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현재 송민혁은 명출상(신인상) 포인트에서 선두 김백준과 단 54.44포인트 차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KPGA 투어챔피언십 우승자에게는 명출상 포인트 900점, 2위에게는 480점, 3위에게는 405점이 주어지는 만큼 송민혁이 최종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김백준은 이날 3오버파 74타로 공동 56위에 올랐다.

송민혁과 이동민, 박은신에 이어 이대한과 김동민, 이형준은 4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4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이번 시즌 KPGA 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덕춘상), 다승왕까지 4관왕을 노리는 장유빈은 3언더파 68타로 배용준, 이상희, 정재현 등 5명과 함께 공동 8위에 올랐다.

그가 이번 대회를 상위권 성적으로 마칠 경우 4관왕 달성이 유력해진다.

장유빈의 4관왕을 저지할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김민규는 이날 버디 2개를 잡고 보기 4개, 더블보기까지 1개를 범하며 4오버파 75타로 흔들렸다.

김민규는 공동 62위 최하위권에서 대회를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