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닷컴 버블' 이후 M&A 가장 활발
빅테크, 전략적 M&A 나서며 시장 활성화 기대
삼성전자 7년만에 대형 M&A 추진할지도 관심
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재집권 이후 강력한 규제 완화 정책으로 M&A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그동안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이 기업 M&A에 우호적이었던 전례가 많았고, 트럼프 집권 1기 때도 M&A 시장이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가장 활기를 띄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전 트럼프 정부는 법인세율을 21%로 낮춰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을 높였고, 일회성의 해외 보유현금 미국 반입에 대한 낮은 세율 적용으로 기업들이 M&A 실탄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JP 모건은 "트럼프는 전략적 M&A에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형 기술 기업들도 가장 가능성 있는 인수자"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 M&A 활성화로 삼성전자의 대형 M&A 추진도 급물살을 탈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최근 수 년간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각종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이 기대하는 큰 M&A는 아직 성사시키지 못했지만 200개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규모 M&A는 현재 많은 상황 진척돼 있고 조만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마지막 대형 M&A는 지난 2017년 미국 전장(자동차 전기 장치)·오디오 회사인 하만을 인수한 것이다.
이와 달리 미국 내 대표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 수 년간 공격적인 M&A를 통해 혁신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과감한 투자로 기술 벤처를 육성하고, 이를 통해 신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만일 삼성전자가 다시 M&A에 나선다면 AI와 연관된 회사 또는 AI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의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접전을 벌이는 애플의 경우 2020년 머신러닝 스타트업 인덕티브(Inductive)와 아일랜드에 소재한 AI 스타트업 보이시스(Voysis) 등 AI 관련 기업을 인수해 왔다.
이와 함께 전장이나 통신, 로봇 등 기업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미국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반도체 제조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퀄컴, 애플, 삼성전자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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