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유연해지고 변화 주면서 일하라는 것"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제가 '축구 선수나 야구 선수가 전광판 보고 운동하면 되나, 안보고 공만 보고 뛰고 공만 보고 때려야 한다'는 얘기를 선거 때부터 계속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 마음에 달라진 것은 없다"라며 "누가 언론 기사를 주는데 '이제는 전광판을 좀 보고 뛰라'는 칼럼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치라는 게 다는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특히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 하락을 보면 제가 대통령 후보가 되고 대통령이 돼서 이 자리에 앉아있게 됐는데 사실은 'TK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가 저를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저를) 아꼈으면 또 얼마나 실망이 크시겠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며 "어쨌든 지지율을 올리는 복안을 가지고 꼼수 같은 것은 저는 쓸 줄도 모르고 제 체질에도 안 맞다"라고 설명헀다.
또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더 유연해지고 자꾸 변화를 주면서 일을 해야 되지 않나' 이런 것(지적)도 있을 것"이라며 "자식이 밖에서 혼나고 오면 그 혼난 게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너는 왜 이리 혼나고 다녀, 앞으로 잘해봐' 그런 것도 있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변화와 쇄신과 더 유능한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전체적으로 국민들이 속상해하지 않도록 잘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아울러 "어떤 개혁을 추진해 나가는데 뚝심 있게 밀어붙여야 하는 부분과 국민들의 불편함과 속상함을 잘 좀 살펴가면서 해야 되는 부분들에 너무 앞부분만 드러나면 기분도 안 좋고 속도 상하고 또 주변일 가지고 자꾸 논란화되고 하니 그러시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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