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1심 재판 생중계해야…대한민국 미래와 직결"

기사등록 2024/11/07 09:38:00 최종수정 2024/11/07 12:12:15

"혐의는 잡스러운 내용이지만 그 영향은 대단히 크다"

민주, '실패한 위증교사' 주장에 "대단히 성공한 위증"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07.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1심 판결을 앞두고 "국민께서 재판을 똑똑히 지켜보실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재판부에 1심 선고 공판 생중계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 직후 이어지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공개 언급을 자제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고의 생중계는 전례 없는 일이 아니다. (이 대표의 재판 만큼)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재판이 있냐"며 "물론 혐의 자체는 잡스러운 내용이기는 하지만 그 영향은 대단히 크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명분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재판을 생중계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11월15일, 25일 순차적으로 이 대표의 범죄혐의에 대해 선고들이 이어진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 측은 '위증교사가 실패했다'는 주장을 한다. 위증교사였지만 판결문을 읽어보면 판결 결과에는 크게 영향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 같은데 무식한 소리다. 성공했는지 여부는 위증을 해달라고 부탁한 당사자가 위증을 했냐 여부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모씨는 이 대표의 요구가 아니면 이 재판에서 위증할 만한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이었다. 위증의 수혜자는 이 대표뿐이었다. 김씨는 얻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며 "그래도 이 대표가 요구해서 위증을 했다고 본인 스스로가 인정하고 있다. 대단히 성공한 위증이다. 대단히 죄질이 나쁜 위증"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의 장외 집회 등을 비판하면서 "해당 재판부의 판사를 겁박해서 유리한 판결을 받으려는 건 저열한 수준의 사법부 파괴"라며 "이것이 공공연히 이뤄지고 성공한다면 이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참관단 등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해 "팩트(사실관계)를 말씀드리면 1993년부터 올해까지 정권과 관계없이 30여개국에 1100여명이 다녀왔는데 국회 동의는 없었다. 국회 동의가 필요 없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장관 탄핵 운운하면서 본질을 왜곡하고 국가의 이익을 해하는 민주당을 강력하게 비판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병사들이 10~20대의 어린 나이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전투력이 약한, 거칠게 말하면 총알받이 병력을 보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사실이라면 민주당이 더욱 정부의 참관단 파견에 반대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 왜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사람이 먼저가 아닌 건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과 관련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경제, 안보 등 대한민국의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이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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