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앞으로 미국 지원이 대폭 축소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CNN 등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러시아와 벌이는 전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지원의 급격한 감소에 대비할 수 밖에는 없는 사태를 맞을까 걱정하고 있다.
유세기간 트럼프 당선인과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여를 계속할지에 강력한 의문을 나타냈다.
더욱이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가해 러시아와 2년반 이상을 끌어온 전쟁을 휴전하도록 하겠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온 우크라이나에게는 불리한 순간에 이뤄져 한층 압박을 가중하고 있다.
러시아는 최근 들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역 전체를 장악하겠다고 선언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점령지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동부전선 상황이 여전히 어렵다"며 "일부 지역에선 우크라이나군 자원을 지속해서 증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러시아군은 북한군 1만명 정도를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한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하는 등 병력을 증원했다. 이들 북한군은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에 들어갈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푸틴 대통령을 거듭해서 평가하면서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선 비판적인 발언을 자주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미국은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원조를 우크라이나에 공여했다. 이는 무기장비 등 군사지원과 자금 제공 형태로 진행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정식 취임할 때까진 가능한 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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