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한옥마을서 한지 활용한 설치예술 '백야' 전시

기사등록 2024/11/07 06:00:00

11월14일부터 12월22일까지 무료 전시

[서울=뉴시스]2024 남산골 하우스뮤지엄_백야_김선희_대표작이미지. 2024.11.06.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은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2024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백야' 전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김선희, 손상우, 양지윤이 한지를 활용해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백야(白夜)다. 백야는 '겨울밤에도 밝게 빛나는 남산골한옥마을의 모습과 백(百)번의 반복으로 만들어지는 백(白)색 한지'라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 장소는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가옥과 전통공예관이다.

김선희 작가의 '라이트 라이츠-메모리즈(Light Lights – Memories)'는 겹겹이 설치된 한지에 빛을 투과시킨 작품이다. 작가는 빛을 매개로 인지와 감각의 경계를 탐구한다. 물건, 비디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빛을 표현한다.

손상우 작가는 주춧돌에서 착안한 좌식 찻상과 소반 등 한옥과 어우러진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는 한지와 합성수지를 조합해 안개를 표현하며 실용적인 가구를 제작했다.

양지윤 작가는 '한지 모빌'의 시각적 재미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풀, 물, 돌의 모양을 은유한 '물의 모양', '빛의 모양'을 모빌로 만들어 설치한다.

전통공예관에서는 세 작가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2024 남산골 하우스뮤지엄_백야_양지윤_대표작이미지. 2024.11.06.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장 중앙에는 김선희 작가의 '라이트 라이츠' 시리즈의 신작 '이너 스페이스(Inner Space)'가 설치된다. 손상우 작가는 '소반'의 제작 과정을 공개해 작품 이해를 돕는다. 양지윤 작가는 주 전시장과 이어지는 작품을 소품으로 전시한다.

전시를 찾는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해 오는 16일 오후 5시와 23일 오후 2시에 '작가와의 대화'를 연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기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서울 문화의 밤'인 매주 금요일에는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 소재인 한지의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전시"라며 "우리 문화유산이 단순한 보존의 대상이 아닌 현대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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