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그룹·로빈후드, 시간 외 거래서 5% 폭등
BOA·웰스파고 3%↑…골드만삭스 2%↑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규제 완화 기대감↑"
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시티그룹과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폭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웰스파고는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3% 이상 올랐으며, 골드만삭스는 2% 넘게 상승했다.
특히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1시11분 기준(한국시간 6일 오후 3시11분) 기준 1개당 7만4700.42 달러(약 7억5287만원)를 나타냈다.
이는 24시간(최저가) 전과 비교해 9.14% 폭등한 것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은 914억 달러(약 127조4664억원)에 달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 투자자들이 백악관 경쟁에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트럼프 후보를 위시한 공화당은 '정부지출 확대' 및 '규제 완화'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공언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후보는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밝혀오기도 했다.
그는 선거 운동을 통해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라는 가상자산 플랫폼 출범을 홍보하고 있다. 또 크립토 관련 미디어에 출연해 관련 정책에 대한 발언도 내놓고 있다.
CNBC는 "은행 주식은 공화당의 규제 완화에 대한 입장을 감안할 때 공화당의 통제 하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 금융 회사인 TD 카우언 분석가 자렛 세이버그는 "트럼프 집권 2기에선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감독의 후퇴가 예상되며, 이는 금융 기관에 유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가 금융 규제 완화를 약속하는 이유는 그의 규제 기관이 CFPB 집행 의제의 대부분을 철회하고 대형 은행의 안전 및 건전성 변화를 재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이버그는 낮은 자본 요건, 신용카드 연체료 정책 유지, 가상화폐 규제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때 거래(트레이딩) 은행이 특히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현재까지 대선 승패를 가를 핵심 경합주 7곳 중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2곳에서 승리했다. 나머지도 모두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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