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레미콘 제조사들이 동절기에도 타설할 수 있는 전용 콘크리트 확대에 주력 중이다.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최적의 온도는 13~23도인데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마르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강도가 늦게 발현돼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레미콘 제조사들은 추운 겨울에도 충분한 강도가 발현될 수 있도록 방동, 내한제 등을 추가해 배합을 조절한 동절기 콘크리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삼표산업은 지난달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건설현장 책임 감리를 비롯해 품질 실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콘 윈터' 적용을 위한 성능 검증 시험을 가졌다.
'블루콘 윈터'는 영하 10도에서도 타설할 수 있는 동절기 전용 콘크리트다. 삼표산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별도의 보양 및 급열양생 없이 표면 비닐양생만으로 타설 48시간 이내에 압축강도 5메가파스칼(MPa)이 구현되는 게 특징이다. 1MPa는 콘크리트 ㎠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다.
이날 시연회는 실제와 동일한 조건인 동절기 레미콘 공장의 환경 조건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콘크리트를 생산하고 양생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모의부재를 대형 챔버(특정 온도에서 시험이 진행되도록 밀폐된 공간의 온도를 조절 및 유지하는 장비)에 넣어 영하 10도로 48시간 동안 양생에 들어갔다.
특히 화성과 안양을 포함해 광주, 안성, 동서울, 남양주, 송도 등 각 공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골재를 직접 배합실험에 사용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극대화했다.
삼표산업은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이틀(48시간) 뒤에 압축강도를 측정하고, 7일 및 28일 후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해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유진기업은 최근 계열사 동양과 협력해 낮은 온도에서도 타설이 가능한 동절기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는 영하 10도의 혹한의 환경 속에서도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별도의 급열 보온이 필요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진기업이 이번 출시한 동절기 콘크리트는 조강 시멘트와 특수 화학 첨가제를 활용해 시멘트의 수화반응을 빠르게 촉진시킴으로써 타설 후 40시간 전후에 5Mpa 이상의 압축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제품보다 거푸집 탈형시간을 더욱 단축시킨 것으로, 콘크리트 타설을 늦은 오후에 마친다면 다음날 하루 양생을 거쳐 3일 째 오전에는 거푸집 탈형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동절기에도 건설 공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보온양생 공정을 생략해 시공비용 절감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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