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로바 "구테흐스, 차별적 접근 방식 취해"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러시아가 러시아에 북한군이 파병된 사실과 관련해 우려의 뜻을 밝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타스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위기가 시작한 지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려가 표명됐다며 "이 같은 배경에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과 관련한 우려를 표명한 것은 이중 잣대의 표출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는 평화 노력과 관련해 지지를 표명하고 유엔 헌장을 언급하면서 그 목표와 원칙에 차별적 접근 방식이 허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면서 "전체성, 총체성, 상호 관계성을 모두 준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종종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유엔 총회의 합의되지 못한 결의안을 거론하면서 합의로 채택한 문서를 무시하고 훨씬 이전에 채택된 문서를 언급한다"고 직격했다.
이틀 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군이 분쟁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을 포함해 러시아에 파병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매우 위험하게 확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분쟁이 국제화하지 않도록 피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며 "유엔 헌장, 국제법, 총회 결의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평화를 향한 모든 의미 있는 노력을 지지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역설했다.
다만 파병 온 북한군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이나 유엔 헌장이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따라 러시아와 북한 사이 군사협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와 관련한 판단은 담기지 않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제재를 받는 북한을 전쟁에 참여시킨 러시아가 유엔 헌장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일 북한 군인과 첫 교전이 있었다며 세계가 불안정성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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