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아웅산 수치 정부 축출, 집권 후 첫 방중
지난해 말 이후 반군에 크게 패배 후 수세 상황에 방문 이뤄져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얀마 군사 정부의 수장이 이번 주에 중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다.
민 아웅 흘라잉 장군은 2021년 2월 선거로 선출된 아웅산 수치 정부로부터 정권을 탈취했으며 첫 중국 방문이다.
이번 방문은 미얀마 정부군이 지난 1년 동안 중국과 접경한 지역에서 반군들로부터 전례없는 패배를 겪은 후 이뤄졌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미얀마의 군부 집권 세력과 중국은 반군 및 소수 민족 무장단체와 민주주의 지지 단체 등이 때로는 손을 잡고 군부 통치에 맞서 싸우는 것에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은 미얀마에서의 전략적, 사업적 이익을 위협하는 불안정성에 대해 우려해 집권 군부 세력뿐 아니라 반군과도 접촉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정권은 주요 인권 침해로 많은 서방 국가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다.
미얀마 국영 MRTV은 흘라잉이 6일과 7일 윈난성 쿤밍을 방문해 그레이크 메콩강 개발 관련 회의 등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그는 중국 정부 관리들과 만나 양국간 친선, 경제 및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지지 단체는 중국이 흘라잉의 방문을 환영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야권인 국민통일정부의 대변인 쿄 조는 지난주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서 “미얀마 국민은 안정, 평화, 경제 성장을 원하지만 이런 것들을 파괴하는 것은 민 아웅 흘라잉과 그의 무리”라며 “흘라잉의 초대가 의도치 않게 미얀마 국민들 사이에서 중국 정부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림자’ 국민통일정부는 2021년 선출됐으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이 금지된 의원들에 의해 설립됐다. 아웅산 수치의 전 집권 국민민주연합당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이 당은 중국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멸시 받고 있지만, 국민통일정부는 중국을 적대시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한다.
미얀마 정부군은 작년 말부터 소수민족 무장 조직으로부터 북동부에서 큰 패배를 겪은 이후 방어적 태세를 취하고 있다.
미얀마 민족민주연합군, 아라칸군, 탕민족해방군으로 구성된 ‘삼형제 연합’의 공세는 중국과의 국경을 따라 군사기지와 지휘소, 전략적 도시를 점령했다.
중국은 1월 정부군과 반군간 휴전을 중재했지만 6월 반군이 새로운 공격을 시작하면서 휴전은 무산됐다.
중국은 계속되는 내전에 국경 통과 시설을 폐쇄하고 미얀마 도시로 가는 전기를 끊는 등 싸움을 억제하기 위한 다른 조치를 취하는 등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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