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그래피 크리에이터 '베니파이'
천천히 낙하하는 사물 등 초현실 연출
취미로 영상 제작…1000번 시도하기도
"8600만회뷰 돌파…광고 문의도 온다"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올해는 광고주라는 틀에 저를 가둬 시청자분들에게 한정된 콘텐츠를 선보이기보단 더욱 창작에 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6월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베니파이' 채널은 지난달 27일 올린 '취미를 죽기 살기로 했을 때'라는 제목의 롱폼을 통해 통해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플랫폼에서 다룬 일부 숏폼 영상 조회수의 합이 8600만회를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국내외 정말 많은 광고 문의가 있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크리에이터는 "매일 잠들기 전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씩 다 보고 있다. 보잘것없는 영상 몇 편으로 형제를 얻은 느낌"이라며 "비디오그래피는 제작자 간 모방과 영감으로 발전한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누군가의 작품을 보며 영감을 받고 따라 하며 저만의 창작품을 만들고, 제 작업물 또한 누군가에게 단 1%라도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너무 행복할 것 같다"며 "매일매일 끊임없는 창작의 고통과 끊임없이 촬영하고 지우고, 편집하고 지우고를 수십번 반복한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을 '창의적인 비디오그래피를 제작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비디오그래피(Videography)란 '비디오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 또는 예술'이라는 뜻으로, 전자 매체 안에서 움직이는 이미지를 캡처하거나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작업을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비디오 제작 및 편집 등 후반 작업도 아우르는 표현이다.
실제로 '셀카봉으로 광고 영상을 찍는다면'이라는 제목의 쇼츠로 활동에 나선 베니파이 채널은, 이후 ▲장난감 총으로 이런 연출이 가능해 ▲딱 10초만 보세요 ▲2번 이상 보게 되는 영상 등을 다뤘다.
특히 많게는 2억뷰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한 해외 영상에서 아이디어를 착안, 이를 변형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Macro Room' 'moha.bgrn' 등 해외 유튜버·틱톡커의 수천만, 수억회 영상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공중에서 천천히 떨어지는 물풍선·테니스공을 주먹과 배트로 때린다거나, 과자가 우유 속에 빠지는 순간을 보여주는 장면 등을 보여줬다. 같은 화면 속에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물체와 사람의 동작을 연출해 냈다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손가락에서 털어낸 과자 부스러기가 거대한 설산 위를 나는 새들로, 공중에 뿌린 향수가 강가에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로 장면이 전환되는 식의 편집 역량도 선보였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16~19개 숏폼을 올린 그는 플랫폼별로 7만~17만대 구독자 및 팔로워를 보유 중이다. 조회수별로는 많게는 2000만회에 달하는 영상도 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가벼운 일상 소재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도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얻은 부분으로 보인다.
여기에 자신의 촬영 과정을 보여주거나 편집 작업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누리꾼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고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방식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그의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 '왜 항상 원본보다 더 퀄리티가 좋게 나오나' '정말 자연스럽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부업으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힌 이 채널은 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관련 업체 측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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