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등재 유력…北 '조선옷차림풍습'도 권고(종합)

기사등록 2024/11/05 11:04:13

최종 결과 12월 발표

[서울=뉴시스] 장 담그기 (사진=국가유산청 제공)2 024.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된장, 간장 등 '한국의 장 담그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된다.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Knowledge, beliefs and practices related to jang making in the Republic of Korea)가 5일 오전 8시(현지시간 5일 자정) 공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Evaluation Body)의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번에 총 58건의 대표목록 등재신청서를 심사하여 우리나라의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를 포함해 총 57건에 대해서 ‘등재’를 권고했고, 1건에 대해서는 ‘정보보완’을 권고했다. 이번 심사 결과는 유네스코 무형유산 누리집(https://ich.unesco.org/en/19com)을 통해서 공개됐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게 되면서 오는 12월2~7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개최되는 제1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은 22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최종 등재되면 총 23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서울=뉴시스] 장 담그기 (사진=국가유산청 제공)2 024.11.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 담그기’는 콩을 사용하여 만든 식품인 장, 그 자체의 효능을 넘어 재료를 직접 준비해 장을 만들고 발효시키는 전반적인 과정을 포괄한다.

두장 문화권에 속한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장을 만들어서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장을 따로 보관하는 장고를 두었으며, ‘장고마마’라 불리는 상궁이 직접 장을 담그고 관리하는 등 전통적으로 장은 식생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장 담그기는 지난 2018년 12월27일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단, 반도 전역에서 온 국각 가정을 중심으로 현재도 자연스럽게 전승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종목으로 지정됐다.

한편 북한의 '조선옷차림풍습'도 등재를 권고 받았다.

북한은 현재 아리랑, 김치담그기, 씨름(남북공동등재), 평양냉면이 등재돼 있다. 이번에 '조선옷차림풍습'이 등재된다면 총 5개 종목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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