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처음으로 파병된 북한군, 이미 공격 받아"
美·나토 등 서방과 한국 대응 수위에 영향 줄 수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반(反)허위정보부 안드리 코발렌코 소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파병된 북한군은 이미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발렌코 소장은 북한군과의 교전 상황이나 피해 규모에 대해선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만약 이 같은 보고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미국과 북대서양조양기구(NATO·나토) 등 서방과 한국의 대응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북한군 참전 시 합벅적인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정보에 따르면 이들 북한군 중 8000명가량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며 "병력이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배치됐는지는 아직 보지 못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수일 내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 군대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 참여하거나 전투를 지원하면, 그들은 합법적인 군사적 목표물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국이 러시아 깊은 곳을 타격할 서방 장거리 무기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는다면, 북한군이 집결하고 있는 러시아의 "모든 캠프"를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 북한 병력 7000명을 배치했다며 이들이 60㎜ 박격포, AK-12 돌격소총, RPK/PKM 경기관총, SVD/SVCh 저격소총, 불새 대전차 미사일, 휴대용 대전차 유탄발사기(RPG) 등 화기로 무장했다고 발표했다.
북한군은 2000~3000명 연대급 규모로 편제를 만들어 최소 5개로 부대를 창설할 계획으로 그중 1개 부대는 기계화소총연대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군인은 러시아 군복을 착용하고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수령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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