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이정희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위원장이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양 측 의견과 입장을 고려한 공익위원 중재안을 다음 회의에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위원장은 4일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10차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서로의 양보를 통해 새로 제출되는 플랫폼 상생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9차 회의 이전까지는 양 측 의견을 청취하고 거래관계에 있어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상호 입장 차이도 확인하고 플랫폼들의 상생안에 대한 입점업체 의견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9차 회의때는 공익위원들이 각 플랫폼이 제출한 상생안에 대해 조정안을 제시하고 플랫폼과 입점업체 의견을 청취했다"며 "9차 회의에서는 수수료 이외의 쟁점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에 이르렀으나 수수료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를 수 없어 오늘 2차 조정의 시간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상생협의체에서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문제 외의 사안은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상생협의체는 소비자와 배달라이더 관련 직접적인 상생안 제안을 하지 않고 있고 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에 대한 무료배달 중지 등 소비자와 배달플랫폼 사이를 개입하는 일은 없다고 확인드린다"고 말했다.

상생협의체는 지난 7월 발족한 뒤 이날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가졌다.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는 수수료 부분을 제외한 영수증 상 입점업체 부담 내용 표기, 배달기사 위치정보 공유, 멤버십 이용혜택 제공 조건 변경 등에 대해서는 사실상 합의에 이른 상황이다.

다만 수수료와 관련해 계속해 이견이 있어 최종적인 상생안을 도출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현재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입점업체에게 중개수수료 9.8%를 부과하고 있는데, 배달의민족 측은 하위 40% 업체들에게 2~6.8%의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안을 내놓았고, 쿠팡이츠 측은 수수료를 5%로 인하하지만 배달기사 지급비를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안을 제안했다.

지난 9차 회의에서 입점업체 측이 양사의 상생안을 받아들이지 않자 공익위원들이 조정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민 측에는 현행 수수료 9.8%를 7.8%로 인하하고 차등 수수료 적용 대상 확대를 요구했고, 쿠팡이츠 측에는 배달기사 지급비 상당 부분을 쿠팡이츠가 지급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사가 조정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논의는 10차 회의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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