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유럽', '월드 ADC' 참석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기술력을 홍보하기 위해 또 다시 유럽과 미국으로 향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열리는 ‘바이오 유럽’과 ‘월드 ADC’ 행사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유럽과 미국을 찾았다.
바이오 유럽은 2800여곳의 제약·바이오 기업과 5500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유럽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다. 춘계와 추계 행사로 나눠 1년에 두 번 개최되는데, 이번 추계 행사는 이날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된다.
바이오 유럽에는 에이비엘바이오, 젬백스, 큐라클, 맵틱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등이 참여한다.
이중항체 개발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다양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만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의 최신 임상 데이터를 공유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임상을 진행 중인 그랩바디-T 기반 이중항체로는 ‘ABL503’(Ragistomig), ‘ABL111’(Givastomig), ‘ABL103’이 있으며, 모두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ABL503은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으며, ABL111은 단독요법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최근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추가 공개했다. ABL103은 국내에서 임상 1상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파트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혈액뇌관문(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Grabody-B)에 대한 논의에도 나설 전망이다.
신약개발 기업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은 글로벌 빅파마, 해외VC(벤처캐피털) 등 관계자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개발 중인 진행성핵상마비(PSP),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에서의 ‘GV1001’ 연구 성과와 다중기전 효능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뉴로2024’(Neuro2024) 학회에서 PSP 국내 2상 임상시험 톱라인(주요결과)을 발표한 만큼 이번 행사에서 GV1001의 연구 성과를 적극 알려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제 개발기업 큐라클은 항체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인 맵틱스 연구진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석한다. 양사는 Tie2(Tunica Interna Endothelial cell kinase-2) 활성화 항체 등 난치성 혈관질환에 대한 항체 치료제 파이프라인 8개를 함께 개발 중이다.
Tie2 활성화 항체는 Tie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시켜 혈관을 정상화 및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ie2는 최근 VEGF(혈관내피성장인자)에 이어 난치성 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유망한 신규 타깃으로 주목 받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관련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양사는 이번 행사에서 Tie2 활성화 항체 기반 파이프라인인 ‘MT-101’, ‘MT-103’ 등의 최신 연구 데이터를 소개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이비엘바이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은 월드 ADC(항체-약물 접합체)에 참가해 기술력 홍보에 나선다.
월드 ADC는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가장 큰 규모의 ADC 전문 행사로, ADC에 관심 있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모여 ADC 개발 전략과 새로운 기술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날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 참석해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시설의 역량을 소개하고, 신규 잠재 고객사와의 비즈니스 파트너링 기회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ADC 기술의 최신 동향을 파악해 원스톱 ADC CDMO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ADC 개발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자사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ADC 파이프라인 ‘AR153’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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