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법인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올 상반기 기준 자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이 닻을 올린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 E&S와의 합병과 함께 자회사인 SK온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합병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내년 2월 1일에는 SK온과 SK엔텀의 합병도 마무리된다.
합병 후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에 SK E&S가 민간 최초로 통합·완성한 천연가스(LNG) 밸류체인까지 더해지면서 ▲석유 ▲가스 ▲전력 등 주요 에너지 사업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난다.
삼성전자가 1일 오전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재용 회장은 불참했다.
한 부회장은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AI이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삼성 메모리 영업이익 7조 추산…"오를 일만 남았다"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3분기 확정 실적으로 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성과급 충당금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 실적과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 차이보다 더 큰 규모라는 분석이다. 삼성은 일회성 비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실제 실적 9조180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10조4000억원와의 차이를 감안하면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면 DS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원이 넘고, 1조원 중후반대로 추정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사업부의 적자까자 감안하면 메모리사업부 실제 영업이익은 최대 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HBM 고객사에 꾸준히 물량을 공급 중이고, 엔비디아 HBM3E 퀄테스트(품질검증)도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1등 비결엔 '성과급 공감대' 있었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7~9월)에만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필두로 양사 간극이 벌어진 데는 성과급을 중심으로 한 인재 관리 문제가 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회사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원팀 마인드 격려금' 450만원씩을 지급했다. 이는 SK하이닉스의 정례 성과급인 생산성 격려금(PI)과 초과이익분배금(PS)과는 별도로 주는 격려금이다.
◆포스코, 인도 JSW그룹과 제철소 건설…연 500만톤 규모
포스코그룹이 인도 1위 철강사 JSW그룹과 손 잡고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지난 21일 포스코그룹은 인도 뭄바이에서 JSW그룹과 철강,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에 관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등 양사 최고경영층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인도에 일관제철소를 합작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차전지소재, 재생에너지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함께 발굴하고 그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관제철소는 1단계로 오디샤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연 500만톤 규모로 건설을 추진하고, 이후 추가로 확장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자회사도 승승장구…HD한국조선해양, '1조클럽' 가시화
조선업계 슈퍼사이클(초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이 조선 부문 자회사의 호실적에 힘입어 6개 분식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2019년 이후 5년 만에 1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4%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2458억원으로 24.6% 늘었으나 순이익은 49.0% 감소한 176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조선 부문 자회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가 실적을 견인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영업이익 2061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49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영업이익 1776억원과 35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에 기여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9350억원을 거두며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 유증으로 주식 20% 증가…지분 경쟁 향방은?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주당 67만원에 총 373만2650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 대상을 제외하면 전체 발행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유상증자로 고려아연은 우호 지분을 대폭 늘려 경영권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영풍 측은 "고려아연 일반 공모 증자 계획은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무시하고 유린하는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기아가 브랜드 최초 픽업 모델 '더 기아 타스만(타스만)'을 지난달 29일 공개했다. 기아는 타스만을 내년 상반기 한국을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타스만 디자인은 픽업 트럭 특유의 강인한 느낌을 주면서도 차량 구석구석 디테일을 통해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안서희 기아 넥스트 디자인 외장2팀장은 "헤드 램프와 그릴 등의 요소가 차를 전체적으로 웅장하고 크게 보이게 한다"며 "기존 픽업과 다르게 깨끗한 느낌이 강하고, 그러면서도 터프하고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1~3분기 영업이익률 2% 불과…"어려운 상황"
독일 폭스바겐이 올해 1~3분기 2% 정도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차량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까지 늘어나며 수익성이 대폭 악화했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0일(현지 시각) "올해 9월까지의 실적은 어려운 시장 상황을 반영한다"며 "상당한 비용 절감과 효율성 향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