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임 대표보다 긍정평가 높지만…비대위원장 시절 못 미쳐
이재명, 조사 3회 연속 긍정평가 상승…무당층 절반은 부정평가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역할 수행평가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다는 결과가 1일 나왔다.
여론조사회사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양당 대표가 역할을 잘 수행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한동훈 대표에 대해선 40%가 긍정, 49%가 부정평가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41%가 긍정, 51%가 부정평가했다.
한 대표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40%, 국민의힘 지지층 기준 68%다.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대표보다 높은 긍정률이지만, 비상대책위원장 시절(1월23~25일) 평가엔 못 미친다.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 역할 긍정률은 52%, 국민의힘 지지층 기준 89%였다. 이는 대통령실과 원내 지도부 등 여권 내부 갈등 상황과 무관치 않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30대~50대에선 부정평가가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50대와 60대, 70대 이상에선 긍정평가가 앞섰다. 보수 55%는 긍정평가, 진보 69%는 부정평가했고, 중도층에선 긍·부정률이 각각 36%·52%였다.
이 대표 역할 긍정률은 전체 유권자 기준 41%, 민주당 지지층 기준 73%다. 지난해 11월(31%)과 올해 1월(35%)에 이어 조사 3회 연속 긍정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기간 민주당 지지층의 긍정률도 연속 상승했다.
서울과 인천·경기,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선 부정률이 긍정률보다 높았고, 대전·세종·충청과 광주·전라에선 긍정률이 앞섰다. 20대와 40대에선 긍정평가가 우세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선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진보층에선 65%가 이 대표를 긍정평가했고, 중도층에선 긍·부정률이 각각 40%대 중반이며, 무당층은 절반가량이 부정평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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