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액은 24억원 규모로 성안머티리얼스는 미국산 희토류 산화물 30t을 내년 3월 말까지 성림첨단산업에 공급한다. 회사는 지난 5월 안산공장에서 순도 98% 이상 희토류 메탈바(NdPr Metal)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영구자석 제조사인 성림첨단산업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최근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며 미국과 동맹국의 경제적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 희토류 광물 생산량의 68%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가적 전략의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협회(IEA)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추세에 따라 2040년 희토류 수요는 현재 보다 7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사 측은 탈중국산 희토류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메탈바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성림첨단산업은 값비싼 희토류를 적게 사용해서 영구자석을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가 함께 개발한 중희토저감형 희토자석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중희토 사용량이 50~80% 적다. 동일한 효과를 거두면서도 원재료비를 30% 이상 줄였다. 전기차용 구동 모터, 풍력발전과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성안머티리얼스 관계자는 "핵심 광물의 공급 안보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국가 필수 전략"이라며 "성림첨단산업으로의 공급을 통한 영구자석 생산으로 원재료 주권 확보를 위해 힘쓰고 물량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운영자금 관련해선 1만평 규모의 대구 공장 부지와 당진의 유휴부지 등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액이 약 1000억원에 달한다"며 "일부 매각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어 자금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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