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에게 최근 직접 '명과 무슨 사이냐' 물어봐"
"'김 여사엔 몇 번 전화 있던 거 같다' 하더라"
"녹취록, 당선자 신분이라 법에 걸리지 않아"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명태균씨와 깊이 교류하지 않았고 김건희 여사와는 몇 번 전화가 있었던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명태균씨는 제가 최근에 물어봤다. 대통령한테 직접 '명씨와 어떤 사이냐 도대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최근에 (명씨의 공천개입 의혹) 일이 있고 나서 물었나'라고 하자 "어제 (녹취록) 일 말고 그렇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처음에 아마 이준석 의원하고, 본인이 기억하기에는 김종인 위원장하고 와서 한두 번 정도 만난 것 같고 전화 한두 번은 있었는데 우리 당 내에서 명태균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렇게 깊이 교류하지는 않았다. 그랬더니 아마 부인한테 몇 번, 여사한테 몇 번 전화가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라고 전했다.
명씨가 윤 대통령 내외와 대선 경선 기간 매일 통화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그분 얘기를 쭉 들어보다 보면 명백히 아닌 것도 많아서 이 양반은 천지창조도 내가 했다, 이렇게 할 분"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공개된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취록에 대해선 "대통령이 그 당시에는 우리 정치권의 사람들도 많이 모르고 또 공천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아직은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세세하게 잘 모를 때"라며 "자기 의견을 얘기했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만약에 대통령 당선자의 말로 (공천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면 (당시) 이준석 대표가 가만히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법적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에는 "5월9일까지는 당선자 신분이니까 당선자 신분에서 한 부분은 법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 필요성에도 "직접 사과를 하신다기보다도 어쨌든 무리가 될 수 있었던 부분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권 의원은 윤석열 캠프 출신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가 명씨의 여론조사 보고서가 대선 당일까지 캠프 자료로 활용됐다고 한 주장은 "PNR 여론조사는 기본적으로 ARS다. 그런데 회의는 전화면접 조사 가지고 하지 ARS 조사 가지고 안 한다"고 부인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당에서 쇄신책을 하나하나 만들어서 이거 안 받으면 이건 우리 앞으로 책임질 수 없다, 이런 식으로 압박을 하고 이러는 거는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며 "결국 이니셔티브는 대통령실에서 쥐고 끌고 나갈 수 있도록 진행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당 지도부도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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