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은 올해 3분기 매출액 420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나타냈다고 전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7% 줄었다.
SK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이에 대해 "케미칼 적자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큰 폭의 감익을 나타했다"며 "케미칼 적자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은 에폭시 중간 소재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ECH 국제가격대비 부진한 내수 가격 하에서 판매량이 늘며 적자폭이 커졌다"며 "암모니아는 비수기 영향에 따라 견조했던 판가대비 수출물량이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감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스페셜티는 선방 중"이라며 "스페셜티 그린소재의 경우 2분기 대비 이익이 6.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ECH 내수가격은 여전히 부진하나 글리세린 가격 상승 등을 고려하면 판가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케미칼 적자폭은 축소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92.0% 증가한 1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며 "스페셜티 이익체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연초 판가하락과 출하량 감소 등으로 급격히 악화됐던 그린소재 이익률도 점차 정상궤도에 복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케미칼에 대해서는 "중국 경기부양책 지속에 따라 건설향 소재 시황의 추가 하락이 제한적인 점, 가성소다 수요 회복 등을 고려할 때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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