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태균 녹취 파장'…홍준표 "대통령 무너지면 보수 진영 붕괴"

기사등록 2024/10/31 23:04:54 최종수정 2024/10/31 23:06:48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뉴시스 DB)
[대구=뉴시스]정재익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윤통이 무너지면 우리(보수) 진영이 붕괴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판을 모르고 정치에 뛰어들다 보니 대선후보 경선 때 윤 후보 측에는 온갖 잡동사니들이 다 붙어있었다"고 남겼다.

이어 "명태균도 그중 하나이고 우리 당에서 민주당으로 가서 폭로에 가담하고 있는 사람도 그 부류"라며 "대화를 몰래 녹음해서 폭로하는 건 양아치나 하는 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것은 온갖 잡동사니를 데리고도 대통령이 된 것은 그만큼 윤 후보가 역량이 출중했다는 것"이라며 "윤통이 무너지면 우리 진영이 붕괴되고 대한민국은 또다시 좌파 포퓰리즘이 판치는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앞서 다른 글을 통해 "탄핵전야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구속되기 싫어서 제멋대로 지껄이는 선거 브로커 하나가 나라를 휘젓고 야당은 이에 맞춰 대통령 공격에만 집착한다"며 "이에 대항하는 여당은 보이지 않고 내부 권력투쟁에만 골몰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음성 파일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 통화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한 달 전인 5월9일 이뤄졌으며, 다음날인 10일 김 전 의원이 실제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jik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