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0월 인플레, 2.0%…9월의 1.7%에서 ↑

기사등록 2024/10/31 20:55:38 최종수정 2024/10/31 22:29:40

유럽중앙은행, 내달 4번째 데포금리 인하 예상돼

[AP/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크 소재 구 ECB 본부 앞 유로 상징물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로 단일통화권(유로존) 20개국의 소비자물가가 10월 중에 0.3% 오르면서 연 인플레가 2.0%를 기록했다고 31일 유럽연합 통계국이 발표했다.

유로존의 '조화소비자물가지수(HICP)'의 12개월 누적 상승률이 2.0%라는 것으로 전월 9월의 1.7%에서 반등한 것이다.

7월 2.6%, 8월 2.2% 및 9월 1.7%로 내림세를 보이던 인플레가 다시 오름세를 탔다. 시장 예상치 1.9%보다 더 높았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이며 11월 중순 확정치가 나온다. 

변동성 부문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는 2.7%로 9월과 같았다. 제외된 에너지 부문 물가지수는 연 4.6% 감소를 기록했고 식품 알코올 담배 부문은 2.9% 상승으로 나왔다.

상품과 서비스 중 서비스 물가지수가 3.9% 상승을 보였다.  

최강 경제국 독일은 월간 물가상승률 0.4%와 함께 연 인플레가 1.8%에서 2.4%로 커졌다. 프랑스는 1.4%에서 1.5%, 이탈리아는 0.7%에서 1.0%가 되었다. 

유로존 인플레는 2022년 10월 10.6%까지 치솟았다. 통합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는 지난 6월 초 10차례 연속 인상하고 5차례 연속 동결하던 3종의 정책금리를 처음으로 인하했다.

이후 9월 중순과 10월 중순에 잇따라 인하했으며 내달 초에 4번 째 인하가 전망되고 있다.

ECB 정책금리 중 일반은행이 자금을 일반 대출하지 않고 ECB에 맡길 때 하룻밤 단위로 주는 이자로 인플레 때 핵심 정책금리가 되는 중앙은행 예치(데포)금리는 4.0%에서 연속 3차례 내려 3.25%가 되어 있다.

이 데포 금리는 2022년 7월 금리 인상 직전에 대출 독려를 위해 벌금 성격의 마이너스 0.50%였다가 일반대출 저지를 위해 플러스 4.0%까지 인상되었다. 내달 3.0%가 되고 내년 말에는 2.0%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해 0.4% 성장에 머물렀으며 올해 1분기 0.3%, 2분기 0.2% 및 3분기 0.4% 씩 기록했다. IMF의 최신 올 전망치는 0.8% 성장이다.

한편 통계 당국 유로스탯은 이날 유로존의 9월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낮은 6.3%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창궐기인 2020년 8월에 8.6%까지 상승했었다.

유로존 9월 실업자는 1086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27개국의 유럽연합(EU) 전체 실업률은 5.9%였으며 실업자는 1304만 명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