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15점 6도움' KT, 소노 69-61로 격파
현대모비스는 삼성과 연장 끝에 83-83 승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고양 소노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KT는 31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69-61로 이겼다.
지난 경기 울산 현대모비스(89-91 패)에 무릎 꿇었던 KT가 소노를 잡고 다시 승전고를 울렸다.
KT는 자유투 성공률 85.7%(21회 중 18회 성공)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
또한 리바운드 48개로 높이를 지배했고, 속공으로 14점을 뽑아낸 것도 유효했다.
이날 주인공은 15점 6도움으로 4쿼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에이스 허훈이었다.
문정현은 11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레이션 해먼즈는 13점 9리바운드로 일조했다.
KT는 내달 2일 안방으로 원주 DB를 불러들여 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소노는 개막 이후 유일하게 이어왔던 연승 행진을 아쉽게 마쳤다.
울산 현대모비스전(100-82 승), 부산 KCC전(79-69 승), 창원 LG전(82-77 승), 안양 정관장전(83-70 승)에 이어 5연승에 도전됐지만 무산됐다.
앨런 윌리엄스가 17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경기 막바지 연이은 자유투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나란히 3점슛 3개를 쏜 김민욱(9점), 이정현(14점)의 노력도 빛이 바랬다.
소노는 내달 2일 서울 삼성 원정을 떠나 다시 승리를 노린다.
먼저 웃은 쪽은 KT였다.
허훈의 2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한희원, 제레미아 틸먼, 박준영, 문정현 등이 함께 공격을 퍼부었다.
소노도 반격에 나섰다.
이정현, 임동섭, 정희재가 외곽에서 쏜 3점슛이 날카롭게 향하면서 37-37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팽팽했던 3쿼터를 지나 4쿼터 돌입 이후 균형이 기울었다.
KT를 구한 건 허훈이었다.
53-51로 앞서가는 2점슛을 넣은 뒤 3점슛과 자유투를 더해 격차를 벌렸다.
소노는 경기 막바지 작전 타임 이후 승부수를 던졌지만 이정현의 2점슛과 최승욱의 3점슛 모두 빗나갔다.
결국 KT는 해먼즈의 2점슛을 끝으로 69-6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KCC전(96-76 승), KT전(91-89 승)에 이어 3연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초반 13-13 이후 오랜 시간 끌려갔지만, 4쿼터 막바지 74-74로 동점을 이루고 연장전에 돌입한 뒤 삼성을 격파했다.
김국찬은 2점슛 4개를 포함해 11점을 쐈고, 이우석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을 책임졌다.
현대모비스는 내달 2일 정관장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 이후 DB전(83-88 패), KT전(63-72 패), 대구 한국가스공사전(70-76 패), 서울 SK전(73-76 패), KCC전(73-77 패)에 이어 이날까지 개막 6연패에 빠졌다.
1쿼터와 2쿼터에 보여준 기세는 좋았지만,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첫 승을 놓쳤다.
코피 코번(23점 16리바운드)의 더블더블, 이원석(19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도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내달 2일 소노와의 홈 경기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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