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적 49명 입국…11월1일부터 현장으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서귀포시는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2024년 베트남 외국인 공공형 계절근로자'를 현장에 배치한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제주에서 최초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도입했다.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기존의 농가가 직접 고용하는 제도와 달리 농협이 근로자와 계약을 맺고, 운영 배치를 담당한다. 이용 농가의 인건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농가 이용료는 일당 기준 남자 11만원, 여자 7만5000원이다.
지난 29일 입국한 베트남 계절근로자들은 남자 20명, 여자 29명 등 총 49명으로 제주위미농협에 배치됐다. 범죄 예방과 기초생활 법률교육, 감귤수확 실습 등 농작업 안전 교육을 받은 뒤 내달 1일부터 5개월간 농가에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사업 운영 주체인 제주위미농협과 지난 7월 베트남 남딘성을 방문해 현지 면접을 진행, 근로자를 선발했다. 향후 한국어 교육과 제주 문화체험 행사 등을 통해 한국 생활 적응을 도울 방침이다.
도입 첫해인 지난해에는 제주위미농협에서 41명의 계절근로자와 계약해 2000농가에 인력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제주위미농협 외에도 대정농협에서 내달 27일 입국하는 30명을 대상으로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동언 시 농수축산경제국장은 "농촌사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공급으로 농업 인력난 해소 및 인건비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농가의 피부에 와닿는 농업 정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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