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북 ICBM 발사에 "정부, 어느때보다 철통같은 대비 태세 갖춰야"

기사등록 2024/10/31 13:30:55 최종수정 2024/10/31 16:28:16

"야당도 힘 모아야…단합된 태세가 평화 지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북한이 동해상으로 ICBM 추정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4.10.3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올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과 관련 "정부와 군 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수석대변인은 "(이번 도발은) 한·미 국방장관이 미국에서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열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강력 규탄한다는 발표 직후 이뤄진 도발"이라며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함과 동시에,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날 국방정보본부가 국회 정보위원회를 통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핵 이슈를 부각하기 위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 "북한의 김정은은 앞으로 미국 본토가 타격 목표인 ICBM 발사를 통해 미국을 압박하고, 러시아의 방조 아래 핵실험을 통한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러시아 파병의 대가로 군사기술을 습득한 후 국지전 유발, 사이버 테러 등 우리에게 실질적 위협을 가해올 수도 있다"라며 "한반도가 미증유의 안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군 당국은 그 어느 때보다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라며 "굳건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제 하에 다양한 추가 도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고도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과 정부는 대한민국의 평화를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야당도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한다. 단합된 대비 태세만이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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