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불법 여론조사' 논란과 관련해 "여론조사가 정치 브로커와 야심가들의 놀이터나 영업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주최 '여론조사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 참석해 "어느 순간부터 국민이 여론조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가 심판의 기능, 있는 그대로 민심을 보여주는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왜곡하고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이라고 부연했다.

한 대표는 "실제로 정치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식의 그것이 마치 당연한 기법 중의 하나인 양 인식하는 분도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잘못된 것이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통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결합되고 여론조사를 기반으로 산업이 가지치기 하면서 뻗어나간 상황에서는 문제를 바로잡기가 대단히 어렵다"며 "그런데 지금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현안들이 여론조사의 문제를 바로잡고, 국민 신뢰를 받고, 민심을 반영하는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찾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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