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에 즉각적 위협은 아냐…불필요한 긴장 조성"
"동맹·파트너와 北 억제 최선의 방법 논의"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각) 션 새벗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 강력 규탄한다"라며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이번 발사가 "미국 병력과 영토 또는 우리 동맹에 즉각적인 위협을 제기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역내 안보를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고, 불필요하게 긴장을 조성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이 여전히 그들 주민의 복리보다는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줄 뿐"이라며 "모든 국가가 이를 규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국이 북한으로 하여금 진지한 대화에 관여하고 불안정한 행동을 중단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발사 영향을 두고 "우리 국가안보팀이 동맹·파트너 국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미국 국토와 한국, 일본 동맹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도 비판에 나섰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에 보낸 서면 논평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한다"라며 "다른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도 다수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했다.
국무부는 북한이 일련의 도발적 행위를 거론, "이는 역내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을 제기하고,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악화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는 최선의 방법에 관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라며 "북한의 안보리 결의안 위반에 대한 국제적 대응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국무부는 이와 함께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어 약속은 철통같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1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ICBM을 고각 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ICBM 도발은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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