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산업의 앨범 쓰레기 문제 등 공론화 인정"
올해 14회를 맞은 이 상은 도전과 실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및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한 국내 개인 및 기관에게 수여된다. 케이팝포플래닛은 각국의 케이팝 팬들과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촉구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앨범 쓰레기 문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실태 등을 공론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전날 서울 중구 그랜드 앰베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케이팝포플래닛 김나연 캠페이너는 "많은 케이팝 팬들이 10~20대로 미래 세대이고 여성"이라며 "이 상은 기후 위기의 당사자인 수많은 케이팝 팬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진희 캠페이너는 "캠페인을 하다 보면 '변화는 천천히 온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해마다 폭염과 폭우 기록이 갱신되는 지금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다.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에 출범한 케이팝포플래닛은 케이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행동 플랫폼이다. 2022년 한국 최대의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을 상대로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촉구하는 '멜론은 탄소맛' 캠페인을 진행해 반향을 얻기도 했다.
현재는 '플라스틱 앨범의 죄악' 캠페인을 통해 과도한 플라스틱 생산과 폐기를 유발하는 음반 상술을 중단할 것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요구하고 있다.
케이팝포플래닛의 활동은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지난달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 이다연과 누룰 사리파(인도네시아)를 2024 기후100인(Climate 100 List 2024)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다연 캠페이너는 지난해에도 '2023 BBC 여성 100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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