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병력의 우크라이나 진입 가능성과 관련,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거론하며 강한 경고를 보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3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관련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병력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에 진입한다면, 그들은 분명 시신가방에 담겨 돌아올 것(return in body bags)"이라고 말했다.

우드 차석은 "이런 무모하고 위험한 행동에 관여하는 것에 관해 김 위원장에게 두 번 생각하기를 조언한다"라고 했다. 발언에 앞서서는 북한을 'DPRK'로 칭하는 대신 "김정은 정권"이라고 지칭, 김 위원장을 겨냥한 메시지임을 부각하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의 파병 등 조치를 "안보리 상임이사국 두 곳이 지지한다"라고도 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다. 우드 차석은 "이런 불안정한 행동은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인 러시아에 자국 병력 1만여 명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들 병력 중 일부가 우크라이나 접경 쿠르스크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일부 부대는 이미 전투를 치렀다는 보도도 나왔다.

아울러 CNN은 전날 북한 병력 일부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고도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 등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진입 북한군이 공격 대상이 되리라고 경고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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